본문 바로가기
고전의 재해석

『묵자』와 공동체 윤리의 회복 (겸애, 비공, 이타적 연대의 철학)

by info-happyblog-2504 2025. 6. 26.

『묵자』와 공동체 윤리의 회복 (겸애, 비공, 이타적 연대의 철학)

『묵자』는 유교 중심의 고대 중국 사회에서 이타주의와 평등주의적 공동체 정신을 강조한 독특한 고전입니다. 묵가는 ‘겸애(兼愛)’를 통해 이웃을 자기처럼 사랑할 것, ‘비공(非攻)’을 통해 전쟁과 공격적 확장을 배격할 것을 주장합니다. 이 글에서는 경쟁과 불신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묵자』의 사상을 통해 공동체 윤리의 회복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묵자』와 공동체 윤리의 회복 (겸애, 비공, 이타적 연대의 철학)

 

1. 겸애(兼愛), 공감과 돌봄의 윤리

묵자가 말한 ‘겸애’는 차별 없는 사랑, 즉 내 가족만이 아니라 타인도 가족처럼 사랑하라는 명령입니다. 이는 도덕적 평등과 공동체적 배려의 실천입니다.

현대 사회는 점점 더 ‘내 사람’, ‘내 이익’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SNS 친구 수는 늘어나도, 진짜 공감하고 돕는 관계는 줄어들고, 커뮤니티와 동네는 있지만, 이웃은 낯선 사람이 되어갑니다.

묵자는 말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한다면, 세상에 도둑질도, 전쟁도 없을 것이다.”

2. 비공(非攻), 경쟁 대신 존중의 질서

묵자는 ‘비공’, 즉 남을 공격하지 말 것을 주장하며, 어떤 명분으로도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이는 개인 간의 공격성에도 적용됩니다.

과도한 경쟁은 결국 관계를 소비하고, 공동체를 피폐하게 만듭니다. 묵자는 전쟁을 막기 위해 인간 내면의 욕망과 우월감, 비교심리를 먼저 경계합니다. 이는 현대 조직 문화에서도 유효합니다.

3. 공익은 이타성에서 시작된다

묵자는 이타성은 인간 본성의 일부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타심은 사회 구조와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유지됩니다. 오늘날 이타심은 종종 '착한 사람'으로 소비될 뿐, 시스템은 경쟁을 강화합니다.

묵자는 말합니다. “이익을 나누되, 모두가 공평하게 가지는 세상을 만들자.” 이는 구조적으로 이타적인 질서를 만드는 문제입니다.

4. 묵자의 사상은 지금도 유효한가?

『묵자』는 도덕을 말하지만,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철학자였습니다. 관계의 단절, 경쟁 과잉, 공감 결핍의 시대에 그는 가장 현대적인 고전일 수 있습니다.

그의 사상은 이타심은 무력하지 않고, 겸애는 이상이 아니라 생존 전략임을 알려줍니다. 묵자는 말합니다. “군자는 이익을 따지되, 함께 살아남는 길을 고른다.”

결론: 묵자의 철학은 경쟁의 시대를 위한 공동체 매뉴얼이다

『묵자』는 사랑과 평화를 말하지만, 그것은 현실 회복의 전략입니다. 불신과 분열의 시대일수록 우리는 더 명확하고 단단한 ‘공동체 윤리’를 회복해야 합니다.

묵자의 겸애는 ‘나눔의 철학’이고, 비공은 ‘존중의 기술’이며, 그 안에서 우리는 같이 살아남는 세상을 그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