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와 경쟁사회 속 공감 능력 (측은지심, 인간 본성, 이기심의 시대)
『맹자』와 경쟁사회 속 공감 능력 (측은지심, 인간 본성, 이기심의 시대)『맹자』는 인간의 본성을 ‘선하다’고 믿었던 고전입니다. 맹자는 사람 안에 타인을 향한 자발적인 공감과 정의감이 있다고 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쉽게 무뎌지고, 경쟁이 일상화된 사회 속에서 ‘이기적인 내가 살아남는 법’을 먼저 배웁니다. 이 글에서는 『맹자』의 핵심 개념인 ‘측은지심’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가고 있는 공감 능력을 되짚어 봅니다. 1. 맹자가 믿은 인간의 본성, ‘측은지심’맹자는 “사람에게는 남의 고통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즉 측은지심이 본래부터 있다”고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질 때, 누구나 본능적으로 구하려는 마음이 생긴다는 이야기죠. 이 말은 인간은 본래 이기적인 존재가 아니라, 서로의 ..
2025. 6. 6.
『신곡: 천국편』과 긍정 심리학의 한계 (단테, 완벽 추구, 마음 관리 피로)
단테의 『신곡』 중 마지막 편인 ‘천국편’은 완전한 구원과 조화의 세계를 그려냅니다. 이 글에서는 이상적 상태만을 추구하는 천국의 이미지와 현대의 긍정 심리학이 갖는 유사성을 비교하며, 끊임없이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어떻게 인간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지를 조명합니다. 1. 단테가 본 천국, 모든 것이 완벽한 세계『신곡』의 지옥편과 연옥편이 고통과 수련의 상징이라면, 천국편은 그 모든 여정의 종착지입니다. 천국에서는 죄도 없고, 갈등도 없고, 모든 것이 조화롭습니다. 단테는 천국에서 빛, 음악, 순수한 지혜와 사랑만이 가득한 세상을 묘사합니다. 이는 신에 가까워진 이상적 인간의 모습이며, 완벽한 평온과 정적인 기쁨의 세계입니다.이처럼 천국은 ‘절대 긍정’의 공간이지만,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는 이..
2025. 6. 3.
『논어』와 오늘날의 인간관계 피로 (공자, 관계 스트레스, 단절 욕구)
『논어』와 오늘날의 인간관계 피로 (공자, 관계 스트레스, 단절 욕구)공자의 『논어』는 인간관계의 철학이자, 조화로운 삶의 태도를 말해주는 고전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오히려 관계에서 지치고, 점점 더 단절을 선택합니다. 이 글에서는 『논어』의 핵심 사상인 인(仁)과 예(禮)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관계 피로’ 현상을 조명하며 고전이 주는 해석의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1. 공자의 말, 관계는 사람을 살린다『논어』에서 공자는 “어진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알며, 용기 있는 사람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공자의 핵심 사상은 인(仁), 즉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며, 이는 곧 관계를 통해 인간다움을 실현하라는 메시지입니다. 고대 중국에서 관계는 생존이자 사회..
2025. 6. 1.
『신곡』의 연옥과 자기개발 중독 심리 (단테, 자기계발, 현대불안)
단테의 『신곡』 중 연옥 편은 죄를 씻고 천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인간의 고통스러운 정화를 그립니다. 이 글에서는 연옥의 구조와 현대인의 자기개발 중독 심리를 비교하며, 목표 중심 사회가 불러오는 정체성 불안과 무한 경쟁의 심리적 구조를 분석합니다.1. 연옥의 본질: 고통 속 정화의 여정『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의 3부작으로 구성되며, 그 중 연옥(Purgatorio)는 가장 인간적인 공간입니다. 지옥은 단죄의 장소이고, 천국은 구원의 상태라면, 연옥은 희망을 가진 고통, 즉 변화를 위한 고통이 주를 이룹니다.단테는 연옥을 산으로 표현하며, 죄인들이 자신의 죄를 자각하고, 자기 스스로 그 죄를 정화하는 수련의 장소로 그립니다.교만한 자는 무거운 돌을 등에 지고 걷고질투 많은 자는 눈이 꿰매진 채 걸어야..
2025.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