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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재해석

세종대왕의 리더십 – 인간적인 리더 vs 시스템형 리더

by info-happyblog-2504 2025. 4. 16.

역사 속 리더십의 상징, 세종대왕. 그가 보여준 ‘인간적인 통치’는 현대 리더에게 어떤 의미일까? 시스템 중심의 현대 경영과 비교하며 해석해 본다.

1. 가장 인간적인 왕, 세종

한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군주로 손꼽히는 인물이 바로 세종대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종을 기억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훈민정음 창제'이지만, 그 이면에는 깊은 인간애와 통찰력 있는 리더십이 존재합니다.

그는 백성의 삶을 직접 살피기 위해 신하들과 토론을 반복했고, 병약한 몸에도 불구하고 직접 정사를 챙기는 ‘책상머리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세종은 인간적인 고뇌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왕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의 리더십 – 인간적인 리더 vs 시스템형 리더

 

2. 세종은 왜 사람을 먼저 생각했는가

세종은 수많은 개혁과 문화적 성취를 이뤘지만, 그것은 언제나 ‘사람’이 중심에 있는 정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비제도 개혁, 토지 조세 개편, 과학 기술 육성 등은 모두 백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였습니다.

오늘날의 경영 이론으로 본다면, 그는 성과 중심이 아닌, ‘관계 중심’의 리더십을 실천한 셈입니다. 실수를 탓하기보다는 과정을 들여다보았고, 구성원들의 장점을 끌어내는 데 능했습니다. 리더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이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조직은 살아난다는 걸 세종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겁니다.

3. 시스템형 리더십과의 차이

현대 사회의 리더들은 종종 ‘시스템형 리더십’을 강조합니다. 효율, 데이터 기반, 성과 지향적인 운영 방식이 그것이죠. 물론 이는 다수의 조직을 빠르고 균등하게 운영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의 감정, 상황, 맥락을 놓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반면 세종은, 철저히 시스템을 활용하되 그것을 인간 중심으로 조율했습니다. 측우기나 앙부일구 같은 과학기술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백성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도구’였습니다. 그에게 시스템은 목표가 아닌 수단이었습니다.

4. ‘사람을 아는 리더’가 필요한 시대

오늘날 직장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말 중 하나가 “이해받고 싶다”는 말입니다. 직원들은 단순히 ‘잘해라’는 말보다 ‘왜’ 그것이 중요한지,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리더의 공감을 원합니다.

세종의 리더십은 바로 그 점에서 현대에도 유효합니다. 그는 기술도 중요하게 여겼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 것은 사람을 향한 시선이었습니다. 조직이 크든 작든, ‘사람의 마음’을 아는 리더가 결국 가장 강한 리더입니다.

5. 리더십은 시스템이 아닌 '관계'에서 출발한다

세종대왕이 남긴 유산은 단지 과학기구나 문자의 발명이 아닙니다. 그것은 리더의 태도,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본보기였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그가 보여준 리더십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조직은 완벽한 시스템이 아니라, 신뢰와 공감이 흐르는 리더십에서 시작된다는 것. 세종대왕은 600여 년 전, 이미 그 해답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