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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현대 리더십의 본질 (덕치, 신뢰, 관계 중심의 영향력) 『논어』와 현대 리더십의 본질 (덕치, 신뢰, 관계 중심의 영향력)『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담은 유학의 핵심 고전입니다. 그 안에는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덕’과 ‘신뢰’를 중시한 『논어』의 사상이, 성과 중심의 현대 사회에서 리더십의 본질을 되찾는 길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1.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 – 공자의 리더상『논어』에서 공자는 훌륭한 리더의 기준을 ‘군자(君子)’로 설명합니다. 군자는 단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도덕과 인격을 갖춘 사람, 즉 스스로를 먼저 다스리는 자입니다.공자는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마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현대의 리더십 개념인 .. 2025. 6. 14.
『장자』와 탈진 시대의 유연한 존재 방식 (무위자연, 느슨함의 미학, 탈진 이후의 철학) 『장자』와 탈진 시대의 유연한 존재 방식 (무위자연, 느슨함의 미학, 탈진 이후의 철학)『장자』는 무엇을 억지로 하지 않는 ‘무위(無爲)’와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삶의 자세를 강조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지나친 자기계발과 성과 중심의 문화 속에서 탈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장자』의 철학을 통해, 지금 우리가 회복해야 할 유연함과 느슨함의 가치를 되새겨 봅니다. 1. ‘탈진의 시대’에 사는 우리현대인은 전보다 더 많은 자유와 도구를 가졌지만, 그만큼 더 많은 불안과 책임을 짊어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기계발, 커리어 성장, 감정 관리, 인간관계, 헬스, SNS까지… 우리는 ‘잘 살아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쉼 없이 자신을 관리합니다.그 결과, 어느 순간 무기력과 무감각에 빠진 탈진 상태를 겪습.. 2025. 6. 13.
『시경』과 감정 표현의 어려움 (간접화법, 감정 절제, 정서적 소통의 미학) 『시경』과 감정 표현의 어려움 (간접화법, 감정 절제, 정서적 소통의 미학)『시경』은 공자의 시 교육이론에서도 중심이 되는 동양 고전입니다. 총 305편의 시에서 직접적인 감정보다는 은유와 상징, 반복을 통해 정서를 전달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유로운 표현이 강조되지만, 역설적으로 감정을 솔직히 말하는 것이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 글에서는 『시경』 속 감정 표현 방식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통찰을 주는지 살펴봅니다. 1. 『시경』의 미학은 감정을 숨기는 것이 아니다『시경』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시가집으로, 백성의 삶과 마음을 노래한 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시도 감정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슬프다’, ‘화난다’, ‘보고 싶다’ 같은 직설적 표현은 거의 없고, 대신 자연의 이.. 2025. 6. 12.
『대학』과 퍼스널 브랜딩 시대의 자기 수양 (수신, 진정성, 정체성 정립) 『대학』과 퍼스널 브랜딩 시대의 자기 수양 (수신, 진정성, 정체성 정립)『대학』은 유교의 핵심 고전 중 하나로, 인간의 수양이 가정과 사회, 국가에까지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스스로를 포장하고 전달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학』의 ‘수신’ 개념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 자기 표현과 진정성 사이의 균형을 고민해 봅니다. 1. 수신제가, 과거의 윤리인가?『대학』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유명한 문장을 통해 자기 수양(수신)이 세상의 질서를 세우는 출발점임을 강조합니다. 고대에는 자신의 언행을 다스리고, 마음을 닦는 것이 곧 가정과 국가, 더 나아가 사회를 바르게 하는 기반이었습니다.하지만 오늘날의 사람들은 .. 2025. 6. 11.
『페드르』와 욕망의 심리학 (에로스, 자기통제, 내면의 갈등) 『페드르』와 욕망의 심리학 (에로스, 자기통제, 내면의 갈등)플라톤의 『페드르』는 사랑과 욕망, 인간 내면의 분열을 철학적으로 탐구한 작품입니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말하는 '에로스' 개념은 단순한 연애 감정을 넘어, 인간의 삶을 움직이는 근원적 욕망의 힘을 설명합니다. 이 글에서는 『페드르』 속 에로스의 심리학을 통해, 현대인이 겪는 욕망과 통제의 긴장을 조명합니다. 1. 욕망은 병인가, 동력인가?『페드르』에서 소크라테스는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인간의 영혼을 움직이는 힘이라 말합니다. 그는 영혼을 ‘이성’과 ‘의지’, 그리고 ‘욕망’이라는 세 마리 말로 비유하며, 욕망(검은 말)은 이성을 무시하고 본능적 쾌락을 향해 질주한다고 경고합니다.현대 심리학에서는 오히려, 욕망을 억누를수록 .. 2025. 6. 10.
『오디세이아』와 귀향 본능의 현대적 재해석 (회귀 본능, 정체성 회복, 집의 의미) 『오디세이아』와 귀향 본능의 현대적 재해석 (회귀 본능, 정체성 회복, 집의 의미)『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에서 돌아오는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귀향 여정을 담은 서사시입니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는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괴물과 유혹, 망각을 이겨냅니다. 이 글에서는 ‘귀향’을 단순한 장소의 복귀가 아닌, 정체성과 의미를 회복하려는 현대인의 내적 여정으로 재해석합니다. 1.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의 의미『오디세이아』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닙니다.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곧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집은 단지 공간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게 해주는 장소, 혹은 그리움과 정체성의 근원 같은 개념입니다.현대 사회에서는 물리적인 집에 머무르고 있어도, 마.. 2025.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