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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재해석

『몽테뉴』와 자기 성찰, 일상의 경험에서 철학을 배우다

by info-happyblog-2504 2025. 7. 15.

미셸 드 몽테뉴는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쓴다”고 선언하며, 철학을 삶의 구체적 경험 속으로 끌고 왔습니다. 『에세』를 통해 그는 위대한 진리보다 소소한 일상, 인간의 모순, 개인의 감정 속에서 철학적 사유를 펼쳤습니다. 이 글에서는 몽테뉴의 자기 성찰 중심 철학을 통해, 현대인이 어떻게 자기 삶을 주제로 깊이 있는 사유를 실천할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몽테뉴』와 자기 성찰, 일상의 경험에서 철학을 배우다

 

 

1. 철학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일이다

몽테뉴는 철학을 책 속에 갇힌 학문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삶 그 자체로 보았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철학이 우리를 더 잘 살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는 정치, 종교, 도덕, 질병, 우정 등 수많은 주제를 다루지만, 모든 글의 중심에는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이 문제를 어떻게 겪고 있는가?”

이런 방식은 추상적인 사유보다 삶 속에서 느끼는 감정, 충돌, 경험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를 이해하고 성찰하게 만듭니다.

오늘날 수많은 정보와 타인의 기준 속에서 흔들리는 우리에게 몽테뉴는 말합니다: “다른 걸 말하지 마라. 너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

2. 나는 모른다는 것을 안다 — 회의주의의 품격

몽테뉴는 스스로를 회의주의자라고 말합니다. 그에게 회의는 비판적 태도이자, 겸손한 철학적 자세입니다.

그는 끊임없이 이렇게 질문합니다:

  • “나는 정말 이 문제를 알고 있는가?”
  • “이 판단은 나의 생각인가, 아니면 사회가 심어준 생각인가?”

이러한 태도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타인과 세상을 향한 열린 자세로 이어집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믿는 것이 진리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는 그 믿음에 집착하지 않는다.”

몽테뉴의 회의주의는 모든 것을 부정하는 냉소가 아니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열린 마음의 표현입니다.

3. 자기 자신을 글로 써보는 일의 힘

몽테뉴는 글쓰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주제로 쓰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나를 대상으로 공부한다.”

이는 단순한 일기나 감정 표현이 아니라, 자기 경험을 사유의 대상으로 삼는 훈련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단점, 편견, 나이 들어가는 과정, 육체의 한계, 슬픔 등을 가감 없이 글로 남겼습니다. 그 글들은 오늘날 읽어도 놀랍도록 생생하고 솔직합니다.

현대인도 SNS나 블로그, 메모 등을 통해 자신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깊이 들여다보며 기록하고 있을까요?

몽테뉴는 글을 쓰는 행위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대화하고 삶을 정리하는 방법임을 보여줍니다.

결론: 너 자신을 공부하는 것이 철학의 시작이다

몽테뉴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도달했습니다.

그에게 철학이란 위대한 진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연습이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삶을 이론이 아니라, 사유로 살아가라.”

오늘의 나, 지금의 나를 깊이 바라보고 사유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우리는 이미 철학을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