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를 남긴 로마 철학자 루크레티우스는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시적 언어로 풀어낸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는 쾌락을 단순한 향락이 아니라, 불안과 고통에서 벗어나 평온(아타락시아)을 누리는 삶으로 정의했습니다. 이 글은 루크레티우스의 사상을 바탕으로, 현대인이 어떻게 더 단순하고 불안 없는 삶에 다가갈 수 있는지 철학적으로 고찰합니다.
1. 쾌락은 고통의 부재이며, 평온한 상태다
루크레티우스에게 쾌락은 쾌감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불안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는 에피쿠로스주의의 핵심으로, 진정한 쾌락은 외적인 자극이나 일시적 만족이 아니라 마음이 고요하고 흔들리지 않는 상태(아타락시아)를 말합니다.
“많은 것을 가지는 자가 아니라, 적게 욕망하는 자가 진정 부유하다.”
오늘날 소비주의와 비교 중심 사회에서 루크레티우스의 말은 단순함이야말로 최고의 만족이라는 철학을 전합니다.
2.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다’
루크레티우스는 삶의 가장 큰 불안이 죽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죽음은 의식의 끝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을 경험하지 않는다.”
죽음은 고통이 아니며,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므로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이는 삶을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를 강조합니다.
3. 자연과 조화롭게 살 때 인간은 자유롭다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에서 루크레티우스는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을 바라봅니다. 그는 과도한 욕망과 사회적 불안이 고통의 원인이라고 보고, 자연의 필요만을 충족시키는 삶을 제안합니다.
“자연은 단순한 욕구를 요구하지만, 사회는 끝없는 욕망을 만든다.”
루크레티우스의 철학은 우리가 삶을 간소화하고, 자연적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시작임을 일깨워 줍니다.
결론: 평온은 절제가 아닌, 본성의 회복이다
루크레티우스는 말합니다:
“불안 없이 살고 싶다면, 더 가지려 하지 말고, 덜 두려워하라.”
그가 말한 쾌락은 향락도 금욕도 아닌 자연과 조화된 인간 본성의 회복입니다. “쾌락은 고요함이며, 자유는 자연 속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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