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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재해석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양자물리학이 다시 부르는 고대의 노래

by info-happyblog-2504 2025. 4. 30.

 

고대 로마의 시인 철학자 루크레티우스는 기원전 1세기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에서
세상의 본질은 더 이상 나뉘지 않는 ‘원자’라 말하며 신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으로 우주를 설명했다.
오늘날 우리는 전자, 쿼크, 파동함수로 세계를 다시 보고 있다.
이 글에서는 루크레티우스의 고대 원자론을 양자물리학의 시각에서 재조명하며,
자연과 존재에 대한 인간의 사유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살펴본다.

1. 루크레티우스의 원자론: 신 없는 세계의 설명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는 세계가 원자와 진공으로 이루어졌다고 본다.
원자는 나뉠 수 없으며, 모든 변화는 물질의 재조합이다.
신은 세계의 작동에 개입하지 않고, 자연은 고유한 질서를 따른다.

2. 양자물리학, ‘불확실한’ 원자의 세계

양자역학은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불확정성 원리를 제시한다.
루크레티우스의 "작은 일탈(Clinamen)" 개념은
오늘날 양자터널링과 중첩 상태와도 닮아 있다.
이는 고전적 결정론을 넘는 사유다.

3.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와 양자물리학의 접점

루크레티우스 양자물리학
원자는 더 이상 나뉘지 않는다 쿼크, 렙톤 등 더 작은 기본입자 발견
진공 속에 원자가 존재한다 양자 진공(Quantum Vacuum) 개념
우연이 세계를 구성한다 양자역학의 확률과 비결정성
자연은 신 없이 스스로 작동한다 자연 법칙 중심의 무신론적 우주관

4. 고대의 사유와 현대 과학의 대화

루크레티우스는 보이지 않는 실재를 상상했고,
양자물리학은 그것을 수학과 실험으로 확인해냈다.
우연성과 질서, 신 없는 세계, 자연에 대한 경외심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간 사유의 공통된 흐름이다.

결론

루크레티우스는 물리학자도 과학자도 아니었지만,
그의 시는 물질 세계에 대한 사유의 출발점이 되었다.
양자물리학은 이제, 그가 품었던 질문에 다른 방식으로 답하고 있다.
우리는 그가 남긴 사유의 흔적을 따라
오늘의 과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양자물리학이 다시 부르는 고대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