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재해석108 에피쿠로스 쾌락주의, 현대 소비문화에 던지는 불편한 질문 현대 사회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데 있어 거침이 없다. 새로운 제품, 빠른 서비스, 더 강렬한 경험을 찾아 끊임없이 소비한다. 소비는 단순한 구매를 넘어 자기 표현이 되었고, ‘무엇을 갖고 있느냐’가 ‘어떤 사람인가’를 규정하는 시대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진정한 쾌락’은 과잉이 아니라, 절제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 글에서는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를 현대 소비문화와 비교하며, 우리가 진짜 행복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를 새롭게 성찰해본다.1. 에피쿠로스가 말한 쾌락주의는 무엇인가에피쿠로스는 쾌락을 인생의 목적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가 말한 쾌락은 단순한 향락이 아니었다. 필요한 욕망(자연적이고 필수적인 것)과 불필요한 욕망(허영과 과시욕)을 구분했다. 그는 고통 없는 상태(atarax.. 2025. 4. 28. 키케로 수사학의 지혜, 현대 커뮤니케이션이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말은 힘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대 로마의 키케로는 ‘설득’의 기술을 체계화하며 수사학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그는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감정을 건드리고, 신뢰를 얻으며, 이성적으로 납득시키는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오늘날 우리는 SNS, 회의, 협상 등 다양한 형태의 소통 속에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 키케로의 수사학은 진정으로 통하는 말, 설득하는 대화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글에서는 키케로의 수사학 핵심 원칙을 현대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연결해본다.1. 키케로 수사학의 핵심은 무엇인가키케로는 수사학을 단순히 ‘말 잘하는 기술’로 보지 않았다. 그는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세 가지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보았다. .. 2025. 4. 28. 『역경』의 변화 원리, 현대 조직 변화 관리의 새 기준이 되다 변화는 조직에게 위협이자 기회다. 하지만 변화는 계획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흐름을 읽고, 타이밍을 잡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예술'에 가깝다. 2,500년 전 고대 중국의 『역경(易經)』은 세계와 인간, 그리고 조직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변화 속에서 어떻게 질서를 세우고 방향을 잡을 것인가를 탐구했다. 오늘날 현대 경영학은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를 중요시하지만, 실제로는 『역경』의 통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글에서는 『역경』의 핵심 원리인 "변화 속 질서"를 통해, 현대 조직이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탐색해본다.1. 『역경』이 말하는 변화란 무엇인가『역경』은 세계를 ‘변화하는 전체’로 본다. 음양(陰陽):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상대를 변화시키.. 2025. 4. 27.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한 영웅이 국가를 만드는 서사 국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국가는 하나의 공동체가 공유하는 기억과 비전, 그리고 희생을 통해 탄생한다.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아이네이스』를 통해 로마 제국의 정체성과 건국 신화를 문학으로 풀어냈다. 그는 아이네아스라는 영웅을 통해 개인의 운명과 국가의 탄생을 연결하며, 국가는 단순한 정치 체계가 아니라 공동체적 정체성의 구현임을 보여주었다. 이 글에서는 『아이네이스』 속 국가 정체성 형성 과정을 살펴보고, 오늘날 국가와 개인이 맺는 관계를 다시 성찰해본다.1. 『아이네이스』는 어떤 이야기인가『아이네이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살아남은 아이네아스가 새로운 나라를 찾아 지중해를 방랑하고, 결국 이탈리아 땅에 도착해 로마의 시조가 된다는 이야기다. 이 서사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다. 베르길.. 2025. 4. 27. 『황제내경』의 음양오행설, 현대 통합의학이 다시 찾는 고대의 지혜 인간은 신체와 정신, 환경이 하나로 연결된 존재다. 하지만 현대의학은 오랫동안 병을 ‘국소적인 문제’로 보고, 조각조각 분리하여 치료해왔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등장한 것이 통합의학이다. 통합의학은 몸과 마음,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치료를 지향한다. 놀랍게도 이러한 전체적 관점은 2,000년 전 『황제내경』에서 이미 제시되었다. 『황제내경』의 음양오행설은 인간을 우주의 일부로 보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건강을 이해했다. 이 글에서는 고대의 음양오행 이론과 현대 통합의학적 사고를 비교하며,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고전의 지혜를 새롭게 조명해본다.1. 『황제내경』과 음양오행설이란 무엇인가『황제내경』은 기원전 3세기경 정리된 동양 의학의 기본서다. 그 핵심에는 음양(陰陽)과 오행(五行) 이론이 있다. 음양은.. 2025. 4. 27.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자기계발의 진짜 시작은 어디인가 성공을 향한 길은 외부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현대의 자기계발서들은 목표 설정, 동기 부여, 효율적 삶을 강조한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기계가 아니다. 4세기 북아프리카의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을 통해 자신의 실패와 방황, 그리고 끝없는 자기 탐색을 기록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외적인 성공이 아니라 내면의 진실한 발견이었다. 이 글에서는 『고백록』의 자아성찰이 현대 자기계발서와 어떤 점에서 닮아있고, 어디에서 근본적으로 다른지를 살펴보며, 진짜 자기계발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본다.1. 『고백록』이란 어떤 책인가『고백록』은 아우구스티누스가 자신의 젊은 시절 방황과 죄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자아 성찰과 신 앞에서의 구원을 기록한 책이다. 그는 인간이 스스로를 정확히 바라보.. 2025. 4. 2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