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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재해석137

『데카르트』와 회의주의, 의심 속에서 진리를 세우다 『데카르트』와 회의주의, 의심 속에서 진리를 세우다 (방법적 회의, 사유하는 주체, 확실성의 철학)“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로 널리 알려진 데카르트(René Descartes)는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는 지식이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모든 것을 의심하되, 의심할 수 없는 단 하나의 확실성을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성찰들』과 『방법서설』을 중심으로, 데카르트가 보여준 철저한 회의와 사유 주체의 탄생 과정을 살펴봅니다. 1. 진리를 찾기 위한 ‘방법적 회의’데카르트는 중세의 권위적인 지식 구조, 감각의 오류, 종교적 교리를 넘어서 스스로 명확하게 알 수 있는 확실한 지식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기존의 모든 신념을 잠정적으로 의심하는 방법적 회의(méth.. 2025. 7. 11.
『쇼펜하우어』와 염세주의, 고통 속 삶을 긍정한다는 것 『쇼펜하우어』와 염세주의, 고통 속 삶을 긍정한다는 것 (의지, 고통, 존재의 허무에 대한 철학적 사유)“삶은 끊임없는 결핍을 메우려는 무의미한 투쟁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삶을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그는 인생의 본질이 기쁨이나 목적이 아니라, 고통 그 자체라고 보았으며, 그 고통의 근원을 ‘의지’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중심으로, 삶의 무게를 감당하는 철학, 그리고 그 속에서 존재를 긍정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합니다. 1. 인간은 원하는 존재이기에 불행하다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우리는 존재하기 위해 원하고, 원하기에 고통받는다.”그가 보기에 인간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존재입니다. 이 갈망은 결핍에서 시작되고, 충족되면 일시적인 만족이.. 2025. 7. 10.
『에픽테토스』와 마음의 평정,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에픽테토스』와 마음의 평정,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스토아 철학, 자기 통제, 내면의 자유)로마 시대의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노예 출신이었지만, 그의 철학은 오늘날 CEO, 운동선수, 작가들까지 실천하고 있는 실용적 철학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지는가이다.” 1.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라에픽테토스는 인생의 대부분 고통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할 때 생긴다고 말합니다.통제 가능한 것: 내 생각, 감정, 선택, 태도통제 불가능한 것: 타인의 말과 행동, 날씨, 결과, 타고난 조건그는 말합니다: “너의 의지는 너의 것이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과 운명은 너의 것이 아니다.”내가 할 수 없.. 2025. 7. 9.
『헤겔』과 역사철학, 진보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변증법, 정신, 자유의 전개)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은 “이성은 역사 속에서 현실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역사를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정신의 자기실현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역사철학강의』를 중심으로, 헤겔이 말한 변증법적 역사관과 현대 사회에서 진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성찰합니다.1. 역사는 이성의 전개 과정이다헤겔은 말합니다: “세계사는 자유의식이 점차 확대되는 과정이다.”그에게 역사는 단순한 사건들의 시간적 흐름이 아니라, 정신이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실현하는 과정입니다. 그는 ‘절대정신’이라는 개념을 통해, 역사가 자유, 이성, 자각의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봤습니다.이는 진보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적 필연성과 논리적 구조를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즉, 역사는 단순히 ‘더 나은 쪽으로 .. 2025. 7. 6.
『홉스』와 인간 불신, 통제 사회의 시작 (리바이어던, 자연 상태, 권력의 정당성) 『홉스』와 인간 불신, 통제 사회의 시작 (리바이어던, 자연 상태, 권력의 정당성)토마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만인은 만인의 적이다”라고 말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불신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강력한 권력을 통해서만 사회 질서가 유지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홉스의 자연 상태 이론과 통치권 개념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감시와 통제, 권력 집중 현상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과연 정당한지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찰합니다. 1. 인간은 본성적으로 이기적이다?홉스는 인간을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생존 본능과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로 보았습니다.그는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전쟁 상태이며, 만인은 만인의 적이다(bellum omnium contra omnes)”라고 주장했습니.. 2025. 7. 3.
『루소』와 자연 상태, 인간 본성의 재발견 (자연, 문명, 그리고 ‘인간다움’의 조건) 『루소』와 자연 상태, 인간 본성의 재발견 (자연, 문명, 그리고 ‘인간다움’의 조건)장 자크 루소는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도처에서 쇠사슬에 묶여 있다”는 말로 유명합니다. 그는 문명과 제도가 발전할수록 인간은 진짜 자기를 잃어버린다고 봤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회계약론』과 『인간불평등기원론』에 담긴 루소의 자연 상태 이론을 바탕으로, 현대인이 어떻게 인간다움을 회복할 수 있는지, 자유와 평등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1. 자연 상태란 이상향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거울이다루소는 말합니다.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자유롭고 평등했다. 하지만 문명은 그를 타락시켰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 상태란,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평온한 상태를 말합니다.현대 사회는 비.. 2025.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