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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우스』와 쾌락주의, 불안 없이 사는 자연적 삶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를 남긴 로마 철학자 루크레티우스는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시적 언어로 풀어낸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는 쾌락을 단순한 향락이 아니라, 불안과 고통에서 벗어나 평온(아타락시아)을 누리는 삶으로 정의했습니다. 이 글은 루크레티우스의 사상을 바탕으로, 현대인이 어떻게 더 단순하고 불안 없는 삶에 다가갈 수 있는지 철학적으로 고찰합니다. 1. 쾌락은 고통의 부재이며, 평온한 상태다루크레티우스에게 쾌락은 쾌감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불안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는 에피쿠로스주의의 핵심으로, 진정한 쾌락은 외적인 자극이나 일시적 만족이 아니라 마음이 고요하고 흔들리지 않는 상태(아타락시아)를 말합니다.“많은 것을 가지는 자가 아니라, 적게 욕망하는 자가 진정 부유하다.”오늘날 소비주의.. 2025. 7. 14.
『니체』와 초인, 삶을 긍정하는 존재로 거듭나기 “신은 죽었다.” 이 선언은 단지 종교의 종말이 아니라, 절대적 가치와 기존 도덕 체계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그 공허 속에서 새로운 인간상 ‘초인(Übermensch)’을 제시했습니다. 초인은 단지 강한 존재가 아니라, 고통과 혼돈을 사랑하고, 자기 삶을 스스로 해석하고 창조하는 존재입니다. 이 글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선악의 저편』을 통해,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삶을 긍정하는 초인의 자세’를 철학적으로 풀어봅니다. 1. 초인은 기존 가치의 거부에서 시작된다니체는 기독교 도덕을 “노예의 도덕”이라 부르며 강하게 비판합니다. 그는 순종, 겸손, 희생이라는 가치가 인간의 본능과 생명력을 억압한다고 봤습니다.이러한 가치에 기대던 절대적 기준은 이제 작동하지 않게 .. 2025. 7. 13.
『데카르트』와 회의주의, 의심 속에서 진리를 세우다 『데카르트』와 회의주의, 의심 속에서 진리를 세우다 (방법적 회의, 사유하는 주체, 확실성의 철학)“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로 널리 알려진 데카르트(René Descartes)는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는 지식이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모든 것을 의심하되, 의심할 수 없는 단 하나의 확실성을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성찰들』과 『방법서설』을 중심으로, 데카르트가 보여준 철저한 회의와 사유 주체의 탄생 과정을 살펴봅니다. 1. 진리를 찾기 위한 ‘방법적 회의’데카르트는 중세의 권위적인 지식 구조, 감각의 오류, 종교적 교리를 넘어서 스스로 명확하게 알 수 있는 확실한 지식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기존의 모든 신념을 잠정적으로 의심하는 방법적 회의(méth.. 2025. 7. 11.
『쇼펜하우어』와 염세주의, 고통 속 삶을 긍정한다는 것 『쇼펜하우어』와 염세주의, 고통 속 삶을 긍정한다는 것 (의지, 고통, 존재의 허무에 대한 철학적 사유)“삶은 끊임없는 결핍을 메우려는 무의미한 투쟁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삶을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그는 인생의 본질이 기쁨이나 목적이 아니라, 고통 그 자체라고 보았으며, 그 고통의 근원을 ‘의지’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중심으로, 삶의 무게를 감당하는 철학, 그리고 그 속에서 존재를 긍정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합니다. 1. 인간은 원하는 존재이기에 불행하다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우리는 존재하기 위해 원하고, 원하기에 고통받는다.”그가 보기에 인간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존재입니다. 이 갈망은 결핍에서 시작되고, 충족되면 일시적인 만족이.. 2025. 7. 10.
『에픽테토스』와 마음의 평정,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에픽테토스』와 마음의 평정,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스토아 철학, 자기 통제, 내면의 자유)로마 시대의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노예 출신이었지만, 그의 철학은 오늘날 CEO, 운동선수, 작가들까지 실천하고 있는 실용적 철학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지는가이다.” 1.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라에픽테토스는 인생의 대부분 고통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할 때 생긴다고 말합니다.통제 가능한 것: 내 생각, 감정, 선택, 태도통제 불가능한 것: 타인의 말과 행동, 날씨, 결과, 타고난 조건그는 말합니다: “너의 의지는 너의 것이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과 운명은 너의 것이 아니다.”내가 할 수 없.. 2025. 7. 9.
『아리스토텔레스』와 행복의 조건, 우리는 어떻게 잘 살 수 있는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덕, 실천적 지혜) 『아리스토텔레스』와 행복의 조건, 우리는 어떻게 잘 살 수 있는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덕, 실천적 지혜)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추구하는 궁극의 목적을 “행복(eudaimonia)”이라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말한 행복은 감정적 만족이나 쾌락이 아닌, 덕과 이성의 조화로 완성되는 삶의 형태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바탕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행복의 조건과 현대인의 삶에 주는 통찰을 살펴봅니다.1.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어떤 목적을 향해 나아가며, 그 모든 목적의 최종 목표는 행복(eudaimonia)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말합니다:“행복은 인간 삶의 완성과 목적이며, 그 자체로 충분한 선이다.”하지만 그가 말한 행복.. 2025.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