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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퍼스널 브랜딩 시대의 자기 수양 (수신, 진정성, 정체성 정립) 『대학』과 퍼스널 브랜딩 시대의 자기 수양 (수신, 진정성, 정체성 정립)『대학』은 유교의 핵심 고전 중 하나로, 인간의 수양이 가정과 사회, 국가에까지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스스로를 포장하고 전달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학』의 ‘수신’ 개념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 자기 표현과 진정성 사이의 균형을 고민해 봅니다. 1. 수신제가, 과거의 윤리인가?『대학』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유명한 문장을 통해 자기 수양(수신)이 세상의 질서를 세우는 출발점임을 강조합니다. 고대에는 자신의 언행을 다스리고, 마음을 닦는 것이 곧 가정과 국가, 더 나아가 사회를 바르게 하는 기반이었습니다.하지만 오늘날의 사람들은 .. 2025. 6. 11.
『페드르』와 욕망의 심리학 (에로스, 자기통제, 내면의 갈등) 『페드르』와 욕망의 심리학 (에로스, 자기통제, 내면의 갈등)플라톤의 『페드르』는 사랑과 욕망, 인간 내면의 분열을 철학적으로 탐구한 작품입니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말하는 '에로스' 개념은 단순한 연애 감정을 넘어, 인간의 삶을 움직이는 근원적 욕망의 힘을 설명합니다. 이 글에서는 『페드르』 속 에로스의 심리학을 통해, 현대인이 겪는 욕망과 통제의 긴장을 조명합니다. 1. 욕망은 병인가, 동력인가?『페드르』에서 소크라테스는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인간의 영혼을 움직이는 힘이라 말합니다. 그는 영혼을 ‘이성’과 ‘의지’, 그리고 ‘욕망’이라는 세 마리 말로 비유하며, 욕망(검은 말)은 이성을 무시하고 본능적 쾌락을 향해 질주한다고 경고합니다.현대 심리학에서는 오히려, 욕망을 억누를수록 .. 2025. 6. 10.
『오디세이아』와 귀향 본능의 현대적 재해석 (회귀 본능, 정체성 회복, 집의 의미) 『오디세이아』와 귀향 본능의 현대적 재해석 (회귀 본능, 정체성 회복, 집의 의미)『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에서 돌아오는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귀향 여정을 담은 서사시입니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는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괴물과 유혹, 망각을 이겨냅니다. 이 글에서는 ‘귀향’을 단순한 장소의 복귀가 아닌, 정체성과 의미를 회복하려는 현대인의 내적 여정으로 재해석합니다. 1.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의 의미『오디세이아』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닙니다.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곧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집은 단지 공간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게 해주는 장소, 혹은 그리움과 정체성의 근원 같은 개념입니다.현대 사회에서는 물리적인 집에 머무르고 있어도, 마.. 2025. 6. 9.
『한비자』와 조직 내 통제 심리 (법가사상, 감시 시스템, 신뢰의 부재) 『한비자』와 조직 내 통제 심리 (법가사상, 감시 시스템, 신뢰의 부재)『한비자』는 법가(法家)의 핵심 고전으로, 통제와 감시를 통한 조직 운영을 강조한 사상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조직과 기업이 성과 중심 시스템과 통제를 통해 구성원을 관리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비자』의 통제 철학이 오늘날 어떻게 되살아났는지, 그 한계와 회복의 방향을 함께 짚어봅니다.1. ‘신뢰보다 규칙’, 한비자가 설계한 조직한비자는 인간의 본성을 불신했습니다. 그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리사욕을 따라 움직이며, 선의에 기댄 정치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한비자가 강조한 것은 법(법도)과 술(통제 기술), 세(권력의 위치)였습니다. 이 세 가지를 철저히 관리해야 조직이 유지된다고 봤죠.이런 철학은 현대의 .. 2025. 6. 8.
『일리아스』와 영웅 서사의 해체 (아킬레우스, 강함의 피로, 새로운 용기) 『일리아스』와 영웅 서사의 해체 (아킬레우스, 강함의 피로, 새로운 용기)『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의 전형적인 영웅 아킬레우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쟁 서사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그런 ‘절대적인 강자’의 이야기에 쉽게 공감하지 못합니다. 이 글에서는 『일리아스』 속 영웅서사를 되짚으며,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용기’와 ‘다른 방식의 강함’을 생각해 봅니다. 1. 영웅은 왜 싸워야만 했을까?『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쟁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아킬레우스는 신의 아들이자 무패의 전사로, 전투와 복수를 통해 영광을 추구합니다. 그는 친구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전쟁터로 복귀하고, 자신의 분노를 불사르며 적장을 무자비하게 죽입니다.이 모든 서사는 고대의 .. 2025. 6. 7.
『맹자』와 경쟁사회 속 공감 능력 (측은지심, 인간 본성, 이기심의 시대) 『맹자』와 경쟁사회 속 공감 능력 (측은지심, 인간 본성, 이기심의 시대)『맹자』는 인간의 본성을 ‘선하다’고 믿었던 고전입니다. 맹자는 사람 안에 타인을 향한 자발적인 공감과 정의감이 있다고 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쉽게 무뎌지고, 경쟁이 일상화된 사회 속에서 ‘이기적인 내가 살아남는 법’을 먼저 배웁니다. 이 글에서는 『맹자』의 핵심 개념인 ‘측은지심’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가고 있는 공감 능력을 되짚어 봅니다. 1. 맹자가 믿은 인간의 본성, ‘측은지심’맹자는 “사람에게는 남의 고통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즉 측은지심이 본래부터 있다”고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질 때, 누구나 본능적으로 구하려는 마음이 생긴다는 이야기죠. 이 말은 인간은 본래 이기적인 존재가 아니라, 서로의 .. 2025.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