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5 호메로스의 영웅과 마블 히어로의 차이, 우리가 진짜 영웅을 오해하고 있는 이유 ‘영웅’은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이상이다.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통해 신화적이고 고귀한 영웅을 그려냈다. 반면 오늘날의 대중문화 속 영웅들은 초능력을 지녔거나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두 시대 모두 영웅을 이야기하지만, 그 영웅이 지향하는 가치와 역할은 크게 다르다. 이 글에서는 호메로스가 묘사한 영웅상과, 오늘날 마블 영화나 넷플릭스 드라마에 등장하는 현대 영웅을 비교하며, 우리가 어떤 존재를 ‘진짜 영웅’이라 부르는지 그 의미를 되짚어본다.1. 호메로스가 말한 고대 영웅의 특징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대표적인 영웅은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다. 이들은 뛰어난 무용과 용맹, 신에 가까운 육체적 능력뿐 아니라, 명예(티메), 불멸의 명성(클레오스)을 위해 싸운.. 2025. 4. 26. 논어, 2025년 인간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철학이 되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누구나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그 안에서 상처를 받고 또 회복한다. 2025년의 인간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SNS에서는 ‘좋아요’를 주고받으며 친밀감을 확인하고, 직장에서는 협력과 경쟁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이처럼 관계는 기술적으로는 더 연결되었지만, 정서적으로는 더 멀어졌다. 이럴 때, 우리는 고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2,500년 전 공자는 《논어》에서 관계의 본질을 깊이 통찰하며 ‘사람답게 관계 맺는 법’을 이야기했다. 이 글에서는 논어에 담긴 대인관계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보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관계의 방향성을 모색해본다.1. 공자는 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봤는가공자는 인(仁)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그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 2025. 4. 26. 장자의 호접지몽, 꿈꾸는 나와 현실의 나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우리는 매일같이 꿈을 꾸고, 현실 속에서 또 하나의 꿈처럼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문득 “지금이 진짜 현실일까?”라고 자문해본 적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고대 중국의 철학자 장자는 이 질문을 아주 오래전에 던졌다. 그는 어느 날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고, 그 꿈에서 깨어났을 때 “내가 장자인가, 아니면 장자라는 꿈을 꾸는 나비인가?”라고 물었다. 이것이 바로 ‘호접지몽(胡蝶之夢)’이다. 이 글에서는 장자의 호접지몽을 현대인의 자아 정체성과 연결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떻게 진짜 나를 찾을 수 있을지를 함께 탐구해본다.1. 호접지몽, 그 철학적 의미는 무엇인가?‘호접지몽’은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다가, 깨어나 보니.. 2025. 4. 25. 손자병법의 전략적 사고를 현대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법 2500년 전 중국의 군사 전략가 손자가 쓴 '손자병법'은 전쟁의 기술을 넘어 전략적 사고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3편으로 구성된 이 고전은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유효한 지혜를 제공합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현대적 적용:시장 조사와 경쟁사 분석을 통한 외부 환경 이해(知彼)와 자사의 강점, 약점, 핵심 역량에 대한 정확한 평가(知己)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략의 출발점입니다.현대 경영학의 SWOT 분석이나 마이클 포터의 5가지 경쟁요인 모델은 이 원칙을 체계화한 것입니다."전쟁은 속임수의 기술이다(兵者, 詭道也)"현대적 적용:현대 비즈니스에서 경쟁자를 혼란시키는 전략적 기만(strategic deception)의 중요.. 2025. 4. 25.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적용하기 플라톤의 '국가론'에 등장하는 '동굴의 비유'는 인간이 진정한 지식과 실재에 접근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묘사한 철학적 우화입니다. 이 비유는 2500년이 지난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적합한 렌즈를 제공합니다.플라톤의 비유에서, 동굴 안에 갇힌 사람들은 벽에 비친 그림자만을 볼 수 있고, 이를 실재라고 믿습니다. 그들은 밖에 존재하는 진짜 세계를 모르며, 그림자의 세계만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미지는 오늘날 우리가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험하는 '필터링된 현실'을 떠올리게 합니다.현대인들은 알고리즘이 선별한 콘텐츠, 에코 챔버(echo chamber)에 갇혀 비슷한 의견만 접하며, 디지털 플랫폼이 제시하는 편집된 현실을 소비합니다. 플라.. 2025. 4. 25. 맹자의 사상이 현대 기업윤리에 주는 시사점 맹자는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중국 유교의 대표적 사상가로, 그의 '인(仁)'과 '의(義)' 개념은 23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기업윤리에도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맹자가 말하는 '인(仁)'은 타인에 대한 측은지심(惻隱之心), 즉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바탕으로 한 사랑과 배려의 정신입니다. 현대 기업에서 이는 구성원 간의 상호존중과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에 대한 진정성 있는 관심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최근 급부상한 '공감 리더십(Empathetic Leadership)'과 '정서적 지능(EQ)'의 중요성은 맹자의 인(仁) 사상과 맥을 같이합니다.'의(義)'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정의와 도덕적 판단을 의미합니다. 맹자는 이익(利)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義)를 바탕으로 한 행동을 강조했.. 2025. 4. 25. 이전 1 ··· 3 4 5 6 7 8 9 ··· 13 다음